부진 털고 기지개…제자리 되찾은 정은원

입력 2020-05-26 17:1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정은원.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정은원(20)이 기지개를 활짝 켰다. 개막 직후의 부진을 털고 힘찬 질주를 시작했다.

출발은 힘겨웠다. 개막과 동시에 타격부진과 싸워야 했다. 데뷔 시즌인 2018년(타율 0.249)과 2년차 시즌인 2019년(타율 0.262) 잇달아 2할대 중반의 타율을 거뜬히 기록했던 정은원이지만 방망이에 좀처럼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초반 5경기에서 18타수 2안타에 그치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5월 중순에는 시즌 타율이 0.095까지 떨어졌다.

침착하게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14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부터는 안타와 4사구 등을 묶어 10연속경기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타격 컨디션도 서서히 살아났다. 최근 5경기에선 3차례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단숨에 시즌 타율을 0.286까지 끌어올렸다. 22~24일 창원 NC 다이노스와 3연전에는 모두 1번타자로 나섰다.

팀으로선 슬럼프를 털어낸 정은원의 활약이 반갑다. 유격수 하주석, 내야 멀티 백업요원 오선진이 나란히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을 벗어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유망주 노시환이 대체 유격수로 나서는 가운데 2루수 정은원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음에 따라 키스톤 콤비 운영에 한결 숨통이 트였다.

정은원이 팀 공격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한화의 상위 타순에도 한결 힘이 실리게 됐다. 25일까지는 1번타자 타율이 0.233으로 9위, 출루율은 0.300으로 최하위였지만 정은원이 리드오프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준다면 2번과 9번을 오가는 베테랑 이용규와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씩씩하게 일어선 정은원이 한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