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CJ제일제당, ‘천연 조미 소재’로 글로벌 2조 원 시장 잡는다

입력 2020-05-27 0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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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발효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 출시

- 100% 천연 발효 식품조미소재
- 감칠맛+재료 본연의 맛 극대화
- CJ제일제당의 차세대 성장 동력


CJ제일제당이 차세대 천연 조미 소재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를 26일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이 개발한 테이스트엔리치는 기존 조미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은 ‘MSG’나 ‘핵산’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다.

CJ제일제당은 10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정제나 화학처리 등의 인위적인 공정을 없애고, 차별화된 천연 발효공법을 개발, 이를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일체의 첨가물을 넣지 않고 사탕수수 등의 식물성 원료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감칠맛 발효성분으로만 만들었다.

MGS나 핵산은 ‘첨가물’로 분류되지만 테이스트엔리치는 첨가물이 아닌 클린 라벨(Clean Label)에 해당하는 발효 원료다. 클린 라벨이란, ‘무첨가’뿐 아니라 Non-GMO, Non-알러지, 천연 재료, 최소한의 가공 등 특성을 지닌 식품이나 소재를 일컫는다.

흔시 떠올리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조미료와도 그 성격과 용도가 약간 다르다. 주로 기업간 B2B로 판매되며, 조미료나 소스, 가공 식품의 맛을 더하기 위해 사용된다.

●5년 내 2조 원대 시장 규모 전망

테이스트엔리치의 주무대는 클린 라벨에 부합하는 글로벌 천연 조미 소재 시장이다.

천연 조미 소재 시장은 MSG와 핵산, 효모엑기스(Yeast Extract) 등으로 구성된 전체 식품 조미 소재 시장 가운데서도 성장성이 가장 높다. 지난해 기준 약 57억 달러(약 7조 원, 업계 추정)에 이르는 식품 조미 소재 시장에서 천연 조미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8% 수준이다.

하지만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MSG 시장이 정체 국면인 반면 천연 조미 소재 시장은 해마다 6~10% 가량 성장하고 있어 향후 5년내 2조원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CJ제일제당은 전망했다.

100% 천연 발효 원료라는 점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와도 부합한다. 또한 최근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비건(Vegan, 완전 채식)’ 소재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테이스트엔리치는 스스로 감칠맛을 내면서 원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해주며, 나트륨 함량은 거의 없는데도 짠 맛은 높여주는 특성을 지녀 무첨가·저염 콘셉트의 HMR(가정간편식), 건강친화적 프리미엄 가공식품, 대체육이나 밀키트(Meal Kit)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시장에서 맛품질을 향상하는 데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좀방 공장에 ‘테이스트엔리치’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해 안정적인 물량을 생산, 공급할 방침이다. 또한 그린 바이오 사업 성장 과정에서 확보한 글로벌 공급망을 기반으로 5년 내 천연 조미 소재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977년 핵산 시장에 첫 진출해 현재 압도적 글로벌 1위에 오른 것처럼, 테이스트엔리치 역시 천연 조미 소재 시장을 제패하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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