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야식남녀’ 시각-미각 만족시킨 신상 드라마 맛집

입력 2020-05-27 1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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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남녀’가 뻔하지 않은 새로운 맛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5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가 심신을 위로하는 먹음직스런 야식 퍼레이드와 박진성(정일우)의 거짓말이 만든 경로 이탈 전개로 시청자들의 채널 방황을 끝내게 했다. 먼저, 진성의 쿡방은 허한 마음마저 채웠다.

독주를 주문한 김아진(강지영)에게 “뚜껑 열리는 날엔 딱 맞는 안주가 있죠”라며 그녀의 마음까지 간파한 진성. 바락바락 바지락을 씻는 순간부터 과연 무슨 요리가 나올지 시청자들 또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고, 완성된 바지락찜으로 인해 마치 서프라이즈 선물같은 기쁨도 맛봤다.

더불어 저녁도 먹지 못하고 일에 시달린 아진을 위해 서비스로 내어준 국수는 힐링의 끝이었다. 프로그램 녹화에서 사랑의 상처 때문에 그렇게 좋아했던 곱창을 못 먹는 사연자에게 만들어준 ‘곱창리소토’까지, 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린 야식의 향연이 이어졌다.

아진의 시원한 맥주 원샷도 화제를 불렀다. “이제 좀 살 것 같다”며 활기를 불어넣은 맥주 때문에 “도저히 못 참고 한 캔 땄다”, "술 못하는데도 맥주 먹고 싶다", "내 피로가 다 씻기는 기분"이라는 반응이 쏟아진 것. 첫 방송 전 정일우가 “드라마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야식을 꼽았던 이유가 이해되는 대목이었다.

여기에 모두의 예상 경로를 이탈하는 뜻밖의 전개 역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성은 교통사고를 당한 아버지(오만석)의 병원비 뿐 아니라 자신의 분신인 ‘비스트로(Bistro)’ 보증금까지 구해야 하는 위기에 맞닥뜨렸다.

그런데 때마침 아진이 기획안 ‘게이셰프가 만드는 야식남녀’라는 프로그램의 출연료를 듣게 됐고, 진성은 자신을 숨기고 거짓말을 하기로 결심했다. 절박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진성의 선택, 그리고 거짓말로 인해 마주해야 했던 상황은 쫄깃한 텐션까지 더했다.

본부장 차주희(김수진)가 진성에게 커밍아웃에 대해 질문하는 장면에선 혹시 거짓말이 들킬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고, 진성이 게이인줄 알고 스스럼없이 손을 잡는 아진과 당황하는 진성의 모습은 묘한 설렘도 유발했다.

이처럼 침샘 자극하는 야식이 주는 따뜻한 힐링과 뻔하지 않은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야식남녀’. 드디어 한 팀이 돼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프로그램 ‘야식남녀’의 운명과 더불어 함께 일하게 된 세 남녀의 범상치 않은 삼각 로맨스가 앞으로도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사진=‘야식남녀’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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