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비글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인 매체 아스는 27일(한국시간) 비글리아의 인터뷰를 실었다. 여기서 비글리아는 ‘라스트 댄스’를 시청한 사실을 밝히며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를 언급했다. 비글리아는 “최근 ‘라스트 댄스’를 봤다. 굉장하더라. 몇 년 안에 우리(아르헨티나)도 메시와 함께 비슷한 성과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라스트 댄스’에서 조던은 팀원들에게 무서운 존재였다. 타 구단과 경쟁에서 승리해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정신적 압박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동료들에게 냉정하게 대했다. 이 부분은 조던과 메시가 극명하게 다른 점이다.
비글리아는 “조던과 메시는 성격이 다르다. 메시는 겸손하고 상대를 편안하게 해준다.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 그를 더 위대한 선수로 만든다. 메시의 인간적 부분은 선수 메시보다 몇 배는 더 낫다”며 메시의 온화한 성격을 상기시켰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인정받고 있지만, 월드컵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는 점이 경력에서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2014브라질월드컵 때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독일에 0-1로 패해 좌절감을 곱씹어야 했다.
비글리아는 ‘라스트 댄스’에서 조던이 우승 트로피를 껴안고 우는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메시가 고통 받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나는 조던이 NBA(미국프로농구) 트로피를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메시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고 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메시에 대한 애절함을 표현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