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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상주가 9일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에 0-4 완패를 당하자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상주가 K리그1에 포함되는 게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일찌감치 알려져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많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더욱이 교통사고를 당한 인원 중 22세 이하(U-22) 규정에 포함되는 선수들이 다수여서 어려움이 가중되리란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모두 빗나갔다. 상주는 16일 강원FC를 2-0으로 꺾은 데 이어 23일 광주FC를 1-0으로 제압했다. 2경기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울산전 대패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박용우, 강상우, 권경원, 문선민 등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특히 윙백을 맡고 있는 강상우는 광주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맹활약해 K리그1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전세진을 비롯한 U-22 선수들도 훈련에 복귀했다.
상주는 새로운 동력들의 합류도 기다리고 있다. K리그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쳐온 선수들이 25일 입대했다. 심상민, 김용환, 허용준(이상 포할 스틸러스), 박동진(FC서울), 오현규(수원 삼성), 이정빈(FC안양), 우주성(경남FC) 등 입대 직전까지 각자의 소속팀에서 주축으로 뛰었던 선수들이다. 이들이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합류하면 상주는 한층 더 탄탄한 전력을 갖출 수 있다.
상주 운영팀 관계자는 27일 “개막 이전부터 우려의 시선이 많았지만 선수들이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축구를 구현하고, 말 그대로 최대한 즐기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준비 과정이 타 팀에 비해 많이 부족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며 흐뭇해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