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지훈.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신인 외야수 최지훈(23)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팀 내 부상자가 늘어나면서 집중육성 자원에 속하는 그에게 일찍 기회가 돌아갔다.
루키 최지훈에게 중책이 주어졌다. SK 염경엽 감독은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최지훈을 선발 2번타자 겸 좌익수로 내세웠다. 우익수 한동민이 우측 정강이 미세골절로 전열을 이탈하면서 외야에 추가로 공석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대주자로만 2차례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 1군 이력의 전부인 최지훈에게는 진정한 데뷔 무대다.
SK가 공들여 키우는 카드다. SK는 시즌을 앞두고 치른 미국 플로리다~애리조나 1·2차 스프링캠프에 저연차 유망주들을 대거 동행시켰는데, 최지훈은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소화하며 주목받았다. 출중한 주력과 수비 센스를 선보여 ‘제2의 김강민’이라는 호평을 얻었고 노수광, 정진기와 더불어 향후 팀의 중견수 자리를 이어받을 인재로 꼽혔다.
때마침 퓨처스리그(2군) 무대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왔다. 23일까지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7(36타수 15안타)에 3타점, 8득점을 올렸다. 빠른 발을 앞세워 2루타 2개와 3루타를 1개 뽑았다. 염 감독은 최지훈을 두고 “우리가 키워야 할 유망주 중 한 명이다. 기회가 될 때마다 경기에 내보내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