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브리검.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에 악재가 터졌다.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32)이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사령탑은 2주 자가격리의 여파를 아쉬워했다.
키움은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브리검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투수 정대현을 콜업했다. 키움 홍보팀 관계자는 “전날(26일) 불펜피칭 후 오른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오전에 선수에게 재확인을 해보니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서울로 이동했다. 구단 지정병원인 CM충무병원에서 검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입단한 브리검은 명실상부한 키움의 에이스다. 지난해까지 3년간 66경기에서 408.1이닝을 소화하며 24승16패, 평균자책점(ERA) 3.95를 기록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KBO의 2주 자가격리 조치로 인해 몸을 만드는 데 애를 먹었고,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ERA 5.00으로 고전했다. 그럼에도 손혁 감독을 비롯한 키움 코칭스태프는 브리검이 컨디션을 회복하고 예년의 에이스 모드로 돌아올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손 감독은 이날 NC전에 앞서 “아무래도 2주 자가격리의 여파가 있다. 브리검은 상체로 던지는 유형이다. 앞선 경기들에서도 1이닝씩 더 던질 수 있었지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빠른 타이밍에 교체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선수가 자가격리된 다른 팀도 로테이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창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