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불황에도 반려동물 시장은 끄떡없다.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는 ‘펫콕족’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용품 매출도 늘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펫뉴스
위생용품·장난감·사료 등 불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 불황이 우려되고 있지만 반려동물 용품 시장은 오히려 소비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반려동물 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 가구의 26.4%에 달하며 인구는 1500만 명에 달한다.
쇼핑사이트 G9가 지난 2월25일∼3월26 일 한 달 동안 반려동물 용품 판매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3배를 웃도는(236%)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생용품과 사료, 간식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위생용품 판매량은 4배 이상(368%) 증가했는데 강아지 위생용품은 336%, 고양이 위생용품은 444% 신장했다. 살균·탈취제의 경우 27배(2640%), 구강위생용품은 5배(446%), 반려견용 기저귀가 9배(867%) 증가했고, 고양이용 모래매트·삽도 10배 이상(957%) 늘었다.
편의점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CU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5월 반려동물용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 확산 직전(10 월∼1월)보다 4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구매 상품은 장난감류 매출이 51.4 %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간식(40.5%), 사료(38.2%) 등이 뒤를 따랐다. CU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펫콕족’이 늘면서 관련 제품 매출도 늘었다”고 말했다.
김호승 객원기자 inewsma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