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배려 필요한 반려동물 공공예절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동물과 관련한 예절이 중시되면서 ‘페티켓’이라는 말이 흔히 쓰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페티켓’을 신종 외래어라고 판단해 ‘반려동물 공공 예절’이라는 쉬운 우리말로 바꿔쓰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페티켓이든 반려동물 공공 예절이든 단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단어가 포함하는 내용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반려견의 공공 예절을 위해서는 반려인과 반려견, 비반려인이 각각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제시한 원칙을 보면, 일단 반려인은 외출 시 목줄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공공장소에서는 2미터 이내 산책줄을 사용하고, 배변봉투도 챙겨서 반려동물의 뒤처리를 마무리해야 한다.
반려견이 불안하거나 흥분한 상태가 되면 조용하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고, 다른 개나 사람과 접촉할 때는 상대 반려인의 동의를 먼저 구해야 한다.
반려견의 동물등록과 인식표를 필수적으로 달고, 반려견이 물었던 경험이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 입마개를 해야 한다. 사람을 향해 뛰어오르지 않도록 교육하거나 사회화와 매너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반려인의 배려도 중요하다. 타인의 반려견을 함부로 만지지 말고, 반려인에게 먼저 양해를 구해야 한다. 양해를 구했다고 급히 다가가지 말고 천천히 접근해야 한다. 큰소리로 반려견을 위협하거나 너무 빤히 바라봐서 반려견을 자극해서는 안 된다. 특히 노란리본을 달고 있는 반려견은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다가가지 말고 그냥 지나쳐야 한다. 반려동물 공공 예절은 쉽지만 세심한 배려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
김호승 객원기자 inewsma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