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7월 개봉 여름 대작과 정면승부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가 2013년 흥행작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의기투합한다.
두 사람은 7월 새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를 공개하고 새로운 캐릭터의 앙상블을 과시할 기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여름 시즌 개봉을 확정한 대작들과도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돼 더욱 눈길을 끈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암살자와 그로부터 살해당한 형제의 복수를 위해 나선 남자의 추격전을 그린다. 황정민은 마지막 청부살인 끝에 위기에 놓인 암살자, 이정재는 치열하게 그를 쫓는 남자로 각각 출연해 연기 호흡을 맞췄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2013년 영화 ‘신세계’에서 조직 장악을 노리는 조폭 두목과 2인자 역할을 맡아 470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최민식과 함께 주연했던 ‘신세계’에서 이들은 후속작을 기대하게 할 만큼 탄탄한 이야기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그런 두 사람이 새롭게 펼쳐낼 캐릭터 연기의 맛을 기대하게 한다.
두 사람은 동시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모가디슈’ ‘반도’ ‘승리호’ ‘영웅’ 등 여름 시즌 흥행을 노리는 한국영화 기대작 경쟁에도 뛰어든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극장가와 영화계 모두 극심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상황에 이들이 또 하나의 정면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여름 시즌 극장가는 ‘모가디슈’의 김윤석·조인성, ‘반도‘의 강동원·이정현, ’승리호‘의 송중기·김태리, ’영웅‘의 정성화 등 각 기대작 주연들의 면면으로도 벌써 관객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황정민과 이정재가 이 같은 경쟁구도에 나서 유력한 카드로 힘을 발휘할지 관심을 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