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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에서 중상위권 팀들과 대결하는 이들 4팀이 반전의 1승을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는 29일 상주 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광주, 부산은 30일 각각 울산, 수원 삼성과 격돌한다. 인천은 31일 만만치 않은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4팀의 공통된 고민이 있다. 외국인선수들의 부진이다. 특히 최전방과 공격 2선에서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외국인선수들이 아직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팀도 승리와 승점을 챙기는 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가 상대의 집중견제에 시달리다 부상까지 당했다. 4라운드 상주전에도 출전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일단 출전 준비는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가세한 데얀도 경기력이 크게 나쁘진 않지만 아직 시즌 첫 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 또한 최전방 요원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케힌데가 지난해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득점이 없다. 무고사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무고사는 지난해 K리그1 무대에서 14골을 넣는 등 인천의 잔류에 크게 기여했지만, 올 시즌 3경기에선 무득점이다.
부산의 경우 호물로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성공시켰지만 외국인선수들의 필드골은 없다. 지난해 K리그2 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과시한 빈치씽코는 K리그1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막 2경기를 소화한 뒤 벤치 멤버로 밀려났다. 탁월한 신체능력을 갖췄졌지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광주의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해 K리그2에서 19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펠리페는 K리그1 무대에서 잠잠하다. 3경기에서 슈팅 3개만 기록했다. 팀 전력 자체가 강하지 않은 만큼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아직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광주는 인천과 함께 올 시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팀으로 남아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