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건(왼쪽)과 조윤희. 스포츠동아DB
3세 딸 양육권은 조윤희가 갖기로
‘스타 커플’ 이동건(40)과 조윤희(38)가 결혼 3년 만에 이혼한 사실이 28일 뒤늦게 알려졌다. 두 사람이 올해 초까지 방송 등을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던 만큼 갑작스러운 이혼 발표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각 소속사는 이날 “이동건과 조윤희가 22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했다”며 “세 살배기 딸의 양육권은 조윤희가 갖는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축복 속에 2017년 결혼했지만 이혼에 이르게 된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 이혼 전 갈등의 골이 깊었던 두 사람은 상당 기간 별거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희는 이날 이혼 사실을 알리자마자 그동안 이동건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올린 SNS 게시물을 전부 삭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결혼 직후 동반 CF에 출연하고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사랑을 확인하는 등 행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동건은 올해 1월 뮤지컬 ‘보디가드’ 홍보차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조윤희와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이들이 3년 만에 맞은 파경의 배경을 둘러싸고 추측이 분분하다. 당사자들은 함구하고 있지만,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이들과 가까운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날 “서로 가치관이 달라 갈등을 겪었지만, 극복하려고 노력하며 부부관계가 나아진 때도 있었다”며 “하지만 더 이상 관계를 회복할 수 없어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또 조윤희가 올해 3월까지 KBS 2TV 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 출연하고, 같은 시기 이동건도 뮤지컬 ‘보디가드’에 집중하면서 각자 일정이 바쁜 부부의 관계가 더 소원해진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두 사람은 2016년 8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방송한 KBS 2TV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2017년 2월 교제 사실을 공개했고, 5월 혼인신고를 한 뒤 그해 12월 첫 딸을 얻었다. 하지만 3년 만에 파경을 맞으며 팬들의 안타까운 시선을 받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