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노사갈등’ 보라스 “차등 삭감안 받지 말라”… 선수에 권고

입력 2020-05-29 0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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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연봉 추가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입을 열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각) 보라스가 자신의 고객인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연봉 차등 삭감 제안을 거절하라고 권고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라스는 선수들에게 “여러분이 없이는 경기가 열릴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제안을 거부하라고 전했다.

이는 매우 강경한 태도.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노조에 ‘연봉 차등 삭감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선수노조는 이에 대해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연봉 차등 삭감안은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더 많은 삭감을 감수해야 하는 조건. 연봉 2000만 달러의 류현진(33)은 515만 달러를 받는 방안이다.

보라스가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말 것을 권고한 것은 물론 자신의 수익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에이전트는 선수들의 연봉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다. 이 수수료가 에이전트의 소득.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 삭감될 경우, 보라스의 수익도 줄어든다.

만약 선수들이 보라스의 권고를 받아들여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연봉 차등 삭감안을 거부할 경우, 2020시즌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한편, 트레버 바우어는 최근 보라스를 저격했다. 바우어는 보라스를 향해 “메이저리그 노사협상에 개입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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