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기리보이 사과, 이용수 할머니 조롱 논란에 “좀 더 생각하고 행동할 것”

입력 2020-05-29 0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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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기리보이 사과, 이용수 할머니 조롱 논란에 “좀 더 생각하고 행동할 것”

래퍼 기리보이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조롱 논란에 사과했다.

기리보이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앵커 세 명인 줄”이라는 글과 함께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뉴스 장면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두 앵커는 이용수 할머니가 띄워진 화면을 등지고 앉아있다. 세 사람이 나란히 앉은 것처럼 보이는 화면을 두고 기리보이는 “앵커 세명인 줄 앎”이라는 글을 재차 게시하기도 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해당 표현이 “경솔하다”고 지적했다. 이용수 할머니와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의 대립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부적절한 표현이기 때문.

이에 기리보이는 29일 장문의 글을 올려 사과했다. 그는 “최근 수많은 글들이 너무 무섭고 피하려고 했으나 내 멍청한 행동들에 대한 대가들을 받아들이고 피하지 않으려고 글을 올린다”“최근 일어난 모든 일들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내 SNS에 생각 없이 경솔하게 글을 올린 것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전혀 조롱을 할 의도는 없었고 평소 뉴스를 가끔씩 보곤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올렸다가 어떤 내용인지 인지를 하고 글을 바로 삭제했다”고 했다.

기리보이는 “평소에 멍청하고 생각 없는 행동을 자주 하곤 한다. 상담도 받아보고 약도 처방받아 먹고 활동적으로 생활을 하려 운동도 하고 좀 더 여느 사람들과도 어우러지고 싶었는데 너무 과한 저의 선을 넘는 행동들과 저의 모든 멍청한 행동들, 변명이 될 진 모르겠지만 엄청 노력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의욕이 넘처 확 터져버렸던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다. 기분 나쁘신 분들껜 철없는 저의 행동에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서는 “할머님의 힘드신 행보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하 기리보이 글 전문

최근 수많은 글들이 너무 무섭고 피하려고 했으나 제 멍청한 행동들에 대한 대가들을 받아들이고 피하지 않으려고 글을 올립니다.

(많이 생각하고 쓴 글이지만 제가 맞춤법과 글을 쓰는데 너무 모자라 주변사람들의 도움 수정 부탁없이 하고싶은 말들을 진실 되게 쓰려해서 열심히 생각해서 쓰는 한에서 두서없이 서 봅니다 )

최근 일어난 모든 일들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제 SNS에 생각없이 경솔하게 글을 올린 것을 사과드립니다.

전혀 조롱을 할 의도는 없었고 평소 뉴스를 가끔씩 보곤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올렸다가 어떤 내용인지 인지를 하고 글을 바로 삭제했습니다.

평소에 저는 멍청하고 생각없는 행동을 자주 하곤합니다. 상담도 받아보고 약도 처방받아 먹고 활동적으로 생활을 하려 운동도 하고 좀 더 여느 사람들과도 어우러지고 싶었는데 너무 과한 저의 선을 넘는 행동들과 저의 모든 멍청한 행동들.. 변명이 될진 모르겠지만 저 엄청 노력하고 있었거든요.. 의욕이 넘처 확 터져버렸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좀 더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기분 나쁘신 분들껜 철없는 저의 행동에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싶습니다.

저의 철없는 행동에 걱정 끼쳐드린 회사 식구들과 저와 함께 일을 진행중인 모든 관계자들, 지인들과 제 팬분들 그리고 제 글에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워낙 혼자만 사는 사람인지라 제 주변 분들과 저를 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할머님의 힘드신 행보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너무 죄송합니다.

최대한 정중하게 글을 쓰고 싶어서 잘못된 문장들과 맞춤법들 수정해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틱톡 공연 때 힘든시기 모두들 화이팅 해보자는 의미에서 마지막 곡을 그렇게 했던 거였는데 제가 제 영상 모니터를 해도.. 못보겠더라구요..

이 부분에서도 저의 판단 미스였던 거 같아요.

기다려주셨을 텐데 실망시켜드려서 너무 죄송하고..

앞으로 정신과 몸과 행동 라이브들을 열심히 트레이닝해 진짜 멋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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