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영혼수선공’ 신하균 힐링 매직 “우리는 아프다”

입력 2020-05-29 1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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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영혼수선공’ 신하균 힐링 매직 “우리는 아프다”

KBS2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 신하균이 매회 진심 어린 위로로 힐링 매직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7, 28일 '영혼수선공'에서 이시준(신하균)은 자신이 많이 고장난 사람이냐고 묻는 우주(정소민)에게 "저도 아픈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이어서 그는 자신 역시 환자를 치료하며 같이 위로 받는다고 이야기하면서 우주가 보여주었던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런 시준의 고백에 우주는 감동 받았다.

시준은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에서도 우주에게 했던 말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는 대인관계에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는 사연자에게 "불안증이 좀 있다고 해서 세상을 쫄보로 살 수는 없다"며 자신과 함께 해결해보자고 격려했다. 이어 정신질환은 개인의 특성이 아니라 상태이기 때문에 상황이 바뀌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아직 진단을 받지 못했을 뿐, 우리 모두 아픈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개인에게 문제가 있어서, 그 사람이 이상해서, 독특해서 그런 병이 생긴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사실 시준 역시 많은 아픔과 상처를 안고 있는 인물이다. 어릴 때 헤어진 엄마,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아버지, 눈 앞에서 죽음을 택한 연인 등 힘들었던 과거가 많다. 그러나 시준은 이를 숨기거나 움츠러들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 언젠가 시준 스스로가 말했듯 자신의 아픔을 인정하는 순간 치료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런 시준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정신질환에 대한 많은 편견과 오해를 불식시키는 말인 동시 시준이 병원 밖에서까지 열심과 열정으로 환자들을 치료하는지 이해시킨다.

신하균이 연기하는 이시준은 환자들을 약자로 대하거나 선민적인 시선으로 내려다보지 않는다. 때로는 친구처럼, 가족처럼 그들을 돕고자 하는 진심이 환자들의 마음을 열고 결국엔 치료해 다시 세상을 맞설 용기를 북돋운다. 신하균은 이렇듯 책임감 강하면서도 여린 시준을 담백하고 따듯하게 표현해내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덕분에 시청자들 역시 신하균이 연기하는 이시준의 눈으로 환자들을 바라보며 이들에 가진 편견과 오해를 털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수많은 정신질환자들이 가진 마음의 병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환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상처 받은 기억과 작별을 고하는 일, 더 나은 상태로 나아가는 일, 이것이 시준이 환자들을 치료하는 이유이고, 동시에 이 시대에 '영혼수선공'과 이시준이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신하균이 전하는 힐링 매직 드라마 '영혼수선공'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영된다.

사진 : ‘영혼수선공’ 캡쳐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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