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LG, 2013시즌 10연속 위닝 시리즈 재현하나

입력 2020-06-01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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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LG 트윈스가 6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달 31일 열린 광주 KIA 전에서 20안타를 몰아치며 13-5 승리를 거둔 LG는 6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리면서 5월 16승 7패로 선두 NC에 2경기 차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LG는 개막 시리즈였던 두산과의 3연전에서 1승 2패로 열세를 기록한 뒤 NC와 원정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이뤘다. 두산과의 개막 전 이후 3연패에 빠졌다가 NC와의 2차전에서 대역전승을 거두며 기세가 크게 올랐다.

이후 LG는 SK 전 스윕을 달성했고 키움과의 홈 3연전에서도 더블헤더를 모두 쓸어담았다. 그리고 삼성, kt, 한화, KIA를 상대해 모두 위닝 시리즈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LG의 행보는 2013년을 떠오르게 한다. 당시 LG는 6월 10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며 74승 54패로 정규 시즌 2위에 올랐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에 패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는 못했지만 11년 만의 가을야구 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

해당 시즌 우승팀이었던 삼성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았을 정도로 막강했던 불펜과 타선의 신구조화를 앞세워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한을 풀었던 당시와 이번 시즌의 LG는 겹치는 점이 많다.

2020시즌의 LG역시 팀 평균자책점 4.15로 2위에 올라있고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은 1위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벌써 두 자릿수 홈런을 채우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고, 시즌 초반 삐끗했던 외국인 원투펀치 윌슨과 켈리도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2013년 LG의 10연속 위닝 시리즈의 시작 역시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LG는 2013년 6월 2일 광주 KIA전에서 문선재를 포수로 기용하고 투수 임정우를 대주자로 기용하는 등의 총력전으로 승리를 따낸 후 6월 내내 10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파죽지세로 질주했다.

이번 시즌 역시 LG 위닝 시리즈 행진의 시작은 NC전 대역전승이었다. 또 라모스의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승리를 거둔 5월 24일 kt전 역시 LG를 더욱 뭉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을 딛고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순항 중인 LG가 7년 전의 질주를 재현하며 그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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