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민 가세’ 전북, 중원 불안 NO…다음 퍼즐은 측면

입력 2020-06-02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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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신형민. 스포츠동아DB

K리그1 4연패를 노리는 전북 현대가 발 빠르게 전력을 채워가고 있다. 여름이적시장을 앞두고 첫 번째 선택은 ‘중원 사령관’ 신형민(34)이었다. “확실한 중원 장악을 위해 꼭 필요한 자원”이라는 설명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전북은 3승1패(승점 9)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예전보다 힘이 떨어진 인상이다. ‘닥공(닥치고 공격)’이란 고유의 팀 컬러도 사라졌다.

특히 불안한 부분은 허리다. 촘촘히 라인을 내리고 역습에 임하는 상대에게 전북은 유난히 허둥거린다. 수비진의 잦은 실책도 결국 1차 저지가 이뤄지지 않아서다. 전북은 손준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했으나 조금 아쉽다. 신형민은 현 시점에서 최선의 카드다.

지난해 치열하게 선두를 다툰 울산 현대를 따돌리고 통산 7번째 정상을 밟은 전북은 신형민과 한 번 이별한 사이다. 경찰 복무를 제외하고 2014년부터 5시즌을 전북에서 보낸 신형민은 올해 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베이징 런허(중국)와 3년 계약에 합의했고, 유럽으로 동계전지훈련까지 다녀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시작된 중국에선 모든 스포츠가 중단됐고, 많은 팀들은 여전히 재정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신형민도 자유롭지 못했다. 베이징은 더 이상 그를 붙잡아둘 여력이 없었다.

든든히 후방을 지켜준 신형민을 모라이스 감독은 잊지 않았다. 구단에 강력히 재영입을 요청했고, 합의에 이르렀다. 계약기간은 올 연말까지로, 이후에도 동행할 여지를 남겨뒀다. 이미 팀에 합류한 신형민은 25일 선수등록을 마치면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

전북의 영입은 계속될 전망이다. 문선민(상주 상무), 로페즈(상하이 상강)의 동시 이탈로 아킬레스건이 된 측면이다. 현재 전북 내 전문 윙어는 한교원뿐이다. 김보경, 이승기, 무릴로에게 측면을 맡겼으나 100% 만족스럽진 않다. 한 장 남아있는 외국인선수 카드 사용에 전북은 무게를 싣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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