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이형범. 스포츠동아DB
시즌 전 ‘클로저’로 낙점됐지만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 거듭된 고전에 1군 말소는 불가피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이형범(26)의 빠른 회복을 바라고 있다.
두산은 경기가 없던 1일 이형범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일 이승진을 콜업하며 불펜의 공백을 채웠다. 지난 시즌 도중 마무리로 낙점돼 67경기에서 6승3패19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ERA) 2.66을 기록한 이형범은 올해도 뒷문지기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1세이브, ERA 13.50으로 고전했다. 피안타율은 0.359로 매우 높았다. 구속이 지난해보다 2㎞ 정도 떨어졌으며 전반적으로 가운데에 몰리는 공이 많았다. 마무리보다 여유 있는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갈 때도 확신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144경기 장기 레이스에서 이형범은 반드시 필요한 그림이다. 김태형 감독은 2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지금 이형범은 자신감이 떨어져있다. 2군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며 밸런스를 잡고 왔으면 좋겠다”며 “자기 페이스를 빠르게 찾아 올라와야 한다. 교정할 부분도 약간 있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크진 않다. 결국 멘탈적인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