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스쇼’ 이수정 “개그맨 몰카범, 돈 되는 연예인이 목적 …”

입력 2020-06-03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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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스쇼’ 이수정 “개그맨 몰카범, 돈 되는 연예인이 목적 …”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KBS 개그맨 몰카범에 대해 언급했다.

이수정 교수는 3일 오전 방송된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연구동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카’(불법 촬영 장비)를 설치한 KBS 공채 개그맨에 대해 “범죄수익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몰카범이 개그맨이고 유머를 흥미롭게 관찰했던 사람이라면 문제의식 없이 '나도 여기에 한 번 가담해서 주목받아볼까'란 생각을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KBS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장비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몰카’(불법 촬영 장비)를 수거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상태다.

그 사이 자신이 KBS 연구동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카’(불법 촬영 장비)를 설치했다는 A 씨가 자진 출석해 1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KBS 공채 출신인 남성 개그맨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이 교수는 “현재 사이버 공간 채팅 비밀방에서 연예인 동영상이 굉장히 비싼 가격으로 사고 팔린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금전적 목적이라면 ‘n번방 사건’ 못지않게 엄벌을 해야 하는 항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만약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태에 놓여 있고 이런 종류의 유혹에 이미 많이 노출됐던 사람이라면 저항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냥 일반적인 화장실 동영상이 아니고 연예인 동영상이 필요했을 수도 얼마든지 있을 거라는 거다”라며 금전 목적이 있음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몰카범이 또 다른 화장실에도 ‘몰카’(불법 촬영 장비)를 설치했을 수도 있다고 시사하며 “범인이 KBS 방송국을 아주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KBS만 해도 여자 화장실이 여러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 곳에 설치할 수 있는 위치였으면 다른 곳에도 설치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KBS 측은 "불법 촬영기기 사건,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연구동 건물에서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직후 본사 본관과 신관, 별관, 연구동을 긴급 점검했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지역(총)국의 여성 전용 공간도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CCTV 등 보안장비 보완과 출입절차 강화가 포함된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관련 상담 및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사무실은 조만간 이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다시 한번 철저한 수사와 처벌의 중요함, 그리고 이 과정에서 2차 피해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KBS는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약속한다"고 사과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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