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트렌드] KT-LG전자-LG유플러스 ‘AI 동맹’

입력 2020-06-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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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전자,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종로 KT 광화문빌딩에서 ‘대한민국 AI 1등 국가를 위한 업무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박일평 LG전자 CTO, 전홍범 KT AI/DX 융합사업본부장(부사장),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부사장). 사진제공|KT

■ “인공지능 주도권을 잡아라” 기업간 합종연횡 잇달아

3개사 MOU…산학연 ‘AI원팀’ 합류
기술 공유해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
‘기가지니’-‘LG씽큐’ 상호연동 추진
KT 홈IoT-LG 스마트가전도 협력

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 간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기가지니’(KT)와 ‘씽큐’(LG)가 손을 잡았다.

KT와 LG전자,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종로 KT 광화문빌딩에서 ‘대한민국 AI 1등 국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KT와 현대중공업그룹,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참여하는 산학연 협의체 ‘AI 원팀’에 합류한다. AI 원팀은 전자와 통신 분야 대표 기업이면서 자체 AI 역량을 갖춘 LG전자, LG유플러스의 합류가 기술 확보와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AI 원팀 참여기업·기관들과 AI 역량 기반 사회적 이슈 해결, 보유기술·경험 공유를 통한 AI 역량 강화, 제품·서비스·솔루션 분야의 AI 경쟁력 향상을 통한 사업성과 창출, 산학연을 연결하는 AI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 등을 함께 한다.

먼저 사업적 성과 창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KT가 운영하는 AI 플랫폼 ‘기가지니’와 LG전자의 ‘LG 씽큐’를 상호 연동하는 등의 시너지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KT와 LG유플러스의 홈 사물인터넷(IoT)과 LG전자의 스마트 가전도 연동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KT 통신 데이터와 감염병 확산방지 노하우에 LG유플러스의 통신·로밍 데이터를 활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LG전자 제품과 AI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관점에서 감염병 확산과 위험을 방지하는 모델도 시도할 예정이다.

AI 원팀은 이 밖에도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I 역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산업 실무형 AI 교육 등 AI 인재 양성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 같은 국내 기업 간 AI 협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을 놓고 구글, 아마존 등 거대 기업들과 다투기 위해선 경쟁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협력에 앞서 올해 초 SK텔레콤이 삼성전자, 카카오와 AI 분야에서 ‘초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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