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킹덤 팬 여기 모여라”…서울 한류명소 위시리스트 선정

입력 2020-06-04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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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 코로나19 이후 콘텐츠 발굴
-기택동네계단 등 ‘기생충’ 촬영 테마코스
-오마이‘갓’ 열풍 ‘킹덤’ 무대 고궁들 소개
-서울 골목탐방, 일상 피크닉 코스 곁들여

글로벌 관광산업은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인 ‘포스트 코로나19’를 겨냥한 새로운 시스템과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은 코로나19 사태 종료와 방한관광시장 회복기를 대비해 한류명소 4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열풍을 반영하는 촬영지 코스와 한국형 좀비 캐릭터와 갓, 한복, 호미 등의 우리 전통문화가 인기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촬영지들이다.

우선 영화 ‘기생충’ 촬영지 테마 코스로는 자하문터널계단 코스, 우리슈퍼 코스, 피자시대 코스가 있다. ‘자하문터널계단 코스’는 기택의 가족이 박 사장(이선균)의 가족을 피해 도망치는 장면을 찍은 종로구 청운동 자하문터널을 중심으로 경복궁,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인 대오서점, 흥선대원군 별채인 석파정 등의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

‘우리슈퍼 코스’는 기우(최우식)가 민혁(박서준)에게 박 사장집의 과외 아르바이트를 제안받는 장면을 찍은 마포구 아현동 돼지쌀슈퍼부터 시작해 중림로, 서울로7017, 우리나라 최초의 수제화거리인 염천교수제화거리 등 현지인들만 아는 최신 골목투어를 엮었다.

‘피자시대 코스’는 기택(송강호)의 가족들이 피자박스 아르바이트 하는 장면에서 등장한 동작구 노량진동 스카이피자를 중심으로 한강공원 및 노량진수산시장 등을 엮어 서울의 일상체험을 소개한다.

‘기생충’ 테마 코스는 영화 촬영지에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이용 가능한 명소, 유명 맛집, 쇼핑몰 등을 엮어 취향과 일정에 따라 관광 코스를 직접 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즌2까지 소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코스로는 좀비가 된 왕의 거처였던 경희궁과 세자 이창(주지훈)이 중전 계비 조씨(김혜준)에게 무릎을 꿇던 장면을 촬영한 창경궁 통명전 등 고궁들로 이루어졌다. ‘킹덤’은 갓, 호미 등 드라마에 등장한 전통소품과 조선시대 궁의 건축미도 화제를 모았는데, 코스에 포함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를 관람할 수 있다.

박진혁 서울관광재단 관광콘텐츠팀장은 “기존 한류가 K-팝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K-드라마, K-무비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한류도시 서울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한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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