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는 ML 노사 갈등… ‘재개 준비’ EPL-NBA 등과 대비

입력 2020-06-04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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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대부분의 프로 스포츠가 재개되거나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만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의 역제안 방안을 최종적으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앞서 선수노조는 사무국에 팀당 114경기를 치르는 대신 연봉 차등 삭감이 없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연봉 차등 삭감을 당하지 않기 위한 조치.

하지만 사무국은 최근 기존의 82경기에서 더 규모를 줄인 ‘50경기 시즌’ 방안을 논의하는 등 선수노조와의 큰 입장 차이를 보였다.

결국 사무국은 선수노조가 역으로 제시한 방안을 거절했다. 이에 메이저리그의 7월초 개막은 불투명해졌다. 이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이는 다른 프로 스포츠와 대비되는 모습. 한국과 대만의 프로야구는 이미 개막했고, 유럽의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도 재개 준비를 마쳤다.

또 같은 미국의 프로 스포츠인 NBA도 오는 8월 재개 준비에 돌입했다. 유독 메이저리그만이 사무국과 선수노조간의 합의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7월 초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프링 트레이닝을 통해 개막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6월 초순까지는 노사 합의가 필요한 상황.

하지만 메이저리그 노사의 입장은 줄곧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무국과 선수노조 양측 모두 자신들의 의견만을 내세우고 있다.

사무국은 연봉을 깎아야 한다는 입장, 선수노조는 추가 협상은 없다는 입장. 또 선수노조가 114경기를 제안하자 사무국에서 이를 거절했다.

이번 노사갈등으로 2020시즌이 사라진다면, 메이저리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도 겪지 못한 전면 취소를 맞이하게 된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994년과 1995년의 파업 때 많은 팬을 잃었다. 이번 갈등으로 더 많은 팬이 이탈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미국에서 야구는 이미 제3의 스포츠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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