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위기를 기회로!”…‘결백’ 신혜선x배종옥 “안전하게 관람하시길” (종합)

입력 2020-06-04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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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관람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코로나19로 두 차례나 개봉이 연기된 ‘결백’ 팀이 관객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즐거운 관람을 바랐다.

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결백’ 언론시사회에는 박상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홍경, 태항호 등이 참석했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결백’은 2017년,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부조리한 권력을 향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내며 약 240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재심’의 제작진들이 다시 한번 뭉치며 탄생시킨 웰메이드 추적극의 탄생을 알렸다.

우선,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들은 코로나19로 관객들의 안전한 관람을 기원했다. 박상현 감독은 “코로나19로 여러 상황이 힘들었다. 우리 영화도 개봉이 두 차례나 연기가 돼 마음이 무거웠다”라며 “상황이 잘 정리돼서 저희 영화 이후에 다음 영화들도 관객들을 잘 만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신혜선 역시 “개봉을 많이 기다렸다. 모두 오늘 와주신 분들만 봐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잘 해주고 계셔서 기대는 해 본다. 하지만 긴장되는 마음이 가득하다”라고 말했다.

배종옥은 “개봉은 할 수 있으려나 걱정이 됐는데 개봉날짜가 정해지니 마음이 가볍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실거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허준호는 “우리나라가 워낙 방역을 잘 해서 초대를 부탁드려본다. 우려가 많긴 했다. 저도 영화를 처음 봤는데 솔직히 말해서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를 선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신혜선, 배종옥의 팬이 됐다. 자신있게 두 여배우의 연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홍경은 “저는 첫 영화이고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으로 개봉이 연기되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냥 개봉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첫 작품에 좋은 선배들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태항호는 “3개월동안 굉장히 마음이 무거웠다. 안전과 건강이 허락되는 한 많이 보러와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영화를 보니 배종옥, 신혜선의 팬이 됐다. 정말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상현 감독은 어떻게 이 극을 쓰게 됐을까. 박상현 감독은 “아이러니한 상황들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살인용의자로 몰린 치매 걸린 엄마와 가족을 등진 채 혼자 살아가는 변호사 세팅을 하고 모녀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던 중에 독극물 살인사건을 접하게 되면서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영화더라. 그 사건의 모니브를 가지고 독극물 사건을 찾으면서 내가 쓰고 있던 모녀 이야기와 살을 붙이며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주인공 캐스팅에 대해 “시나리오를 쓸 때 ‘비밀의 숲’을 보고 있었는데 신혜선의 감정 연기나 발음이 너무 좋아서 캐스팅을 했다. 또 신혜선이 합류한 후 신혜선의 어머니 역할을 할 분으로 닮은 분을 찾고 있었는데 배종옥 선배님이 떠올랐다. 나는 ‘칠수와 만수’ 때부터 선배님 팬이어서 정말 캐스팅하고 싶었는데 과연 이 역을 하신다고 하실지 걱정이 됐는데 흔쾌히 하시겠다고 하셔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배우들 역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신혜선은 “친구하기 싫은 아이 같은 느낌이었다. 독단적이고 고집이 있고 유머라고는 없는 아이라고 추상적인 느낌을 잡고 연기를 시작했다”라고 캐릭터를 해석한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배종옥은 “화자가 참 안타깝더라. 기억을 잃어버렸다가 돌아왔다가 현재에 있다가 과거로 돌아가는 등이 가장 헷갈렸다”라며 “보통 작품 들어가기 전에 캐릭터를 설정하고 감정을 정하면 모니터를 안 보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수없이 모니터를 체크하며 연기를 했던 적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허준호는 “감독님이 학교 후배다. 처음엔 지금의 역할도 아니었는데 별로 안 나오더라. 그래서 도와달라는 의미라는 것을 깨닫고 ‘추인회’ 역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하며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홍경은 “자폐를 앓고 있는 캐릭터라 자폐를 갖고 있는 아이의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만나보면서 이해해나가려고 노력을 했다. 저한테는 그런 부분이 부담도 됐지만 경험이 돼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태항호는 “우리가 살다가 힘들고 답답할 때가 많은데 아무 대가 없이 믿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렇게 잡고 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혜선, 배종옥 등은 “위기는 기회라고 하지 않나. 우리는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부디 안전하게 관람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결백’은 6월 10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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