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척추 및 관절 통증, 도수치료와 자세교정 병행해야

입력 2020-06-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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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우리본정형외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우리 몸의 중심축인 골반은 허리와 다리를 연결하는 상·하체 균형의 핵심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골반이 틀어지는 비대칭 골반이 야기된다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며 건강에도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골반이 틀어져서 생기는 문제들로는 다리의 길이가 달라지거나 휜다리로 변형을 일으키기도 하며 척추나 요추 등의 관절 통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통을 유발하는 등 전신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대칭 골반은 구조적 이상을 비롯해 운동으로 인한 근육의 불균형, 통증 완화를 위한 보상 기전, 잘못된 산후 조리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평소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 역시 주요 원인이다. 특히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는 자세뿐만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발생되는 측만증, 다리꼬기, 짝다리, 턱을 괴는 습관 등의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이 누적되면 골반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틀어진 골반을 바르게 교정하기 위해서는 근골격계 질환을 바로잡아주는 도수치료가 효과적이다. 도수치료는 틀어진 골반을 교정시킬 뿐만 아니라 골반을 지지하는 근육, 인대, 근막, 힘줄까지 정상화시켜주는 비침습적 치료다. 시술자 손을 통해 물리적인 힘을 가해 휘어진 뼈의 정렬과 무너진 근육의 밸런스를 바로잡는 원리다. 스트레칭과 신경 자극 등이 이뤄지므로 절개나 마취와 같은 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도수치료를 통해 척추 및 관절의 교정이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다시 원래의 습관이나 바르지 않은 자세들을 반복하면 재발을 피할 수 없다.

자세교정을 위해서는 턱을 당기고 최대한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넣어 앉는 것을 권장한다. 의자 등받이에 지나치게 등을 기대거나 엉덩이만 살짝 의자에 걸쳐 앉는 자세 또는 다리를 꼬는 자세 등은 척추의 부담이 커지므로 지양해야 한다. 서 있을 때에는 시선은 정면을 향하게 한 채 양쪽 어깨 높이가 같아야 하며 등과 허리가 일직선인 자세가 바람직하다. 이때 한쪽 다리에만 힘을 싣지 않아야 한다.

김경환 우리본정형외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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