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의 ‘대취타’, 빌보드 핫100 76위

입력 2020-06-0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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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 믹스테이프 ‘D-2’.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슈가 믹스테이프 ‘D-2’.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美 사이비종교 교주 연설 샘플링 논란에도
한국 솔로가수 첫 앨범·싱글 차트 동시진입

논란만큼 인기도 뜨겁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앨범과 싱글 차트에 동시 진입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슈가가 지난달 22일(이하 한국시간) ‘어거스트 디’(Agust D)의 이름으로 발표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의 타이틀곡 ‘대취타’가 4일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에서 76위를 차지했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도 11위에 올랐다. 앞서 싸이가 2012년 ‘강남스타일’로 ‘핫100’ 2위까지 올랐지만, 앨범 차트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이로써 슈가는 방탄소년단의 멤버로서 지닌 글로벌 팬덤과 실력은 물론 솔로가수의 탄탄한 입지까지 과시하게 됐다. 아티스트 인지도를 분석하는 빌보드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4위를 차지한 것도 이를 말해준다. 또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믹스테이프의 모든 수록곡을 순위에 올려놓았고,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는 2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슈가는 세계 팝음악 시장의 양대 차트로 꼽히는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7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 최초의 솔로가수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리만큼 최근 잇단 논란에 휘말려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도입부에 미국 사이비종교 ‘인민사원’ 교주 짐 존스의 연설 음성을 샘플링해 비난을 받았다. 짐 존스는 신도들에게 음독자살을 강요해 91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측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해당 부분을 제거하고 음반을 다시 내놨다. 그럼에도 일부 팬들은 프로듀서이기도 한 슈가가 “그 출처나 내용을 확인하지 못하고 사용했을 리 없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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