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일침 “과거 인종차별 당연한 거라 생각, 그 사람들의 정신병이었다”

입력 2020-06-05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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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박준형이 최근 일어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인종차별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일침을 놨다.

박준형은 “어렸을 때 사실 나는 인종차별이 뭔지도 몰랐다. 난 다른 사람들과 다르니까 당연히 다르게 취급하는 것이고 왕따시키는 것이고 때리는 것이고 구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다르게 생겼으니 당연한 것이고 나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래서 난 나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그 와중에 오기로 더 강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사람들이 내게 했던 태도들이 너무 안 좋은 거라고 깨달았다. 그게 인종차별이고 난 아무 잘못도 없었다는 것이다. 오직 나의 피부색과 나의 외모가 달랐다는 이유 하나로 차별을 당했다”라며 “결국 그 사람들이 못 배웠고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다른 사람에게 (인종차별로) 풀었다. 그 사람들의 정신병이었다”라고 일침했다.

박준형은 “그런데 아직 이 시기에, 이 세계에 그 인종차별이라는 병이 존재한다.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음과 머리를 조금 더 열어야 한다는 것, 다른 사람을 봤을 때 항상 그 사람의 자리에 나 혹은 가족 아니면 나의 친구를 보는 시선으로 대해야 한다”라며 “진심으로 나는 나의 가족, 내 좋은 친구들, 음악, 그림 그리기, 서핑, 스케이트 보드 그리고 하나님 아니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미네소타주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 가 숨지자 미국 전체에 인종차별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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