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호물로, 이제는 실력을 보여줘

입력 2020-06-05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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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펠리페(왼쪽), 부산 호물로.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광주FC와 부산 아이파크는 올 시즌 1승도 따지 못했다. 4라운드까지 소화한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광주는 1무3패(승점 1)로 최하위(12위), 부산은 2무2패(승점 2)로 10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해 K리그2에서 압도적인 1위로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한 광주도, 경남FC와 치열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프로 최고의 무대에 복귀한 부산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믿을 맨’들의 활약도가 아쉽다. 지난시즌 19골·3도움을 몰아친 광주 스트라이커 펠리페는 4경기 동안 4차례 슛에 그쳤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14골·2도움을 찍은 부산 공격수 호물로 또한 사정이 좋지 않다. 필드 골 없이 페널티킥(PK)로 1골을 터트렸을 뿐이다.
핵심 골게터의 부진 속에 광주와 부산은 각각 1골(5실점), 2골(5실점)에 머물렀다. 화력이 고루 분포될 수 없는 팀 현실상 이들이 터지지 않으면 선전이 어려운 것은 자명하다. 다만 시즌 초반의 혼란에서는 어느 정도 탈출한 모습이다.

광주는 지난 주말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겨 시즌 첫 승점을 챙겼다. 막강한 전력을 보유한 울산의 골문을 먼저 뚫어 더욱 인상적인 90분이었다. 개막 후 2연패를 당한 부산도 울산 원정 1-1에 이어 지난주에는 수원 삼성과 득점 없이 비겨 2경기 연속 승점을 얻었다. 시즌 5번째 경기. 광주와 부산은 각각 수원(7일·원정), 상주 상무(6일·홈)와 맞선다. 상대의 전력이 압도적이지 않아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만한 경기다.

K리그2에서의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인 뒤 K리그1을 씹어 먹던 외국인 스트라이커들이 꽤 많았다. 아드리아노(FC서울)가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그랬고, 조나탄(톈진 테다)이 대구FC에서 맹위를 떨쳤다. 좀더 가깝게는 경남 돌풍을 일으킨 말컹(허베이 화샤)이 있었다. 이미 기량이 확실히 검증된 펠리페와 호물로가 못할 것은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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