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성남과 만날 대구, 간절한 첫 승 향해

입력 2020-06-05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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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리그1 대구FC가 6월을 희망으로 시작할 수 있을까.

이병근 감독대행이 이끄는 대구는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다.

대구 선수단에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새 시즌 유난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아직 첫 승도 올리지 못했다. 5월에 소화한 정규리그 개막 4경기에서 3무1패(승점 3)에 그쳤다.

2018년 프로·아마추어 통합 챔피언을 가리는 FA컵 왕좌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가장 이상적인 한국형 축구전용경기장으로 평가받는 DGB대구은행파크에 둥지를 틀며 K리그 흥행을 주도했던 대구로선 속상할 노릇이다.

그런데 반전을 기약하려는 상대가 만만치 않다. 하필 2승2무(승점 8)의 무패행진을 이어간 김남일 감독의 성남이다. 지난 주말 FC서울 원정에서도 객관적인 열세를 딛고 짜릿한 1-0 승리를 쟁취하며 기세를 올렸다. 스쿼드 구성에 맞게 4-4-2와 5-3-2 포메이션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꾸준히 승점몰이를 하고 있다.

모든 부분이 안타깝지만 대구는 침묵 중인 화력이 특히 고민이다. 사실 공격라인 자체는 결코 나쁘지 않다. 오히려 좋은 편이다. 에드가, 세징야가 있고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까지 보유했다. 하지만 활용 폭이 좁다. 특히 데얀은 출전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펼쳤음에도 본 무대에서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수원 삼성을 떠나 올해 초 대구와 1년 계약한 데얀도 속이 타들어간다.

여기에 팀 공격의 한 축을 맡은 김대원의 활약이 굉장히 저조하고, ‘캡틴’ 홍정운이 불의의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수비진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또 대구의 패턴이 외부에 널리 알려진 만큼 라인업과 전술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선도 있다.

그래도 일단 한 걸음이 먼저다. 나름 선전한 지난시즌에도 초반 4경기에서 1승(2무1패)에 그쳤던 대구는 반전의 묘미를 익히 알고 있다. 승승장구하는 성남을 꺾으면 승리의 의미는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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