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생충’-‘동백꽃’ 대상…이병헌→김희애 최우수 연기상 (2020 백상예술대상)

입력 2020-06-05 2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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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생충’-‘동백꽃 필 무렵’ 대상…이병헌·전도연·강하늘·김희애 최우수 연기상 (2020 백상예술대상)

2020 백상예술대상이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품에 안겼다.

5일 오후 5시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는 제56회 백상예술대상(2020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2020 백상예술대상)은 2019년 4월 1일부터 2020년 4월 30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대상으로 전문가 집단이 심사위원을 추천, 부문별 심사위원이 위촉돼 후보를 최종 선정했다.

지난 해 대상 수상자인 정우성의 발표로 호명된 대상 수상자 봉준호 감독은 시상식에 불참, 바른손 E&A의 곽신애 대표가 대리 수상하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이 전한 소감을 읽으면서 “지난 해 칸느에서 시작된 ‘기생충’의 여정을 백상에서 마무리 하게 돼 영광이다. 나의 창작과정을 보호해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TV 부문 대상에는 ‘동백꽃 필 무렵’이 영광을 안았다. 이에 앞서 이 작품은 극본상,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조연상 등을 거머쥐었다.

제작진은 “대한민국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 우리 모두에게 '동백꽃 필 무렵'의 옹산처럼 기적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TV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각각 강하늘, 김희애에게 돌아갔다. 먼저 강하늘은 후보에 오른 현빈, 주지훈, 박서준 등의 이름을 차례대로 부르며 “선배들의 작품을 보며 자랐다. 좋은 배우가 되기 전에 앞서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애는 “처음 원작을 봤을 때 너무 파격적이라서 이게 한국에서 가능한가 싶었다. 오히려 시청자 눈높이를 우리가 못 따라간 것 같다”며 작가 및 동료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이병헌과 전도연이 영예를 안았다. 이병헌은 “보통 시상식장에 오면 레드 카펫에서 팬들의 환호성도 듣고 관객들의 응원도 받고 그런 것들이 다 에너지가 되어 돌아가는데 오늘은 그런 날이 그리워진다. 함께 한다는 것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느끼는 날”이라며 코로나 19 시국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도연은 “축하를 해 주러 나온 자리인데 축하를 받게 되어 감사하다. 가장 큰 감사는 관객 분들게 올려야 할 것 같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TV부문 남녀 조연상은 각각 오정세와 김선영이, 영화 부문 남녀 조연상은 이광수, 김새벽이 영예를 안았다.

또한, 영화 부문 남녀 신인상은 ‘기생충’의 박명훈이,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이 수상했다. TV 부문 남녀 신인상은 안효섭과 김다미가 각각 트로피를 안았다.

예능 부문에서는 유재석이 TV 부문 남자 예능상을 품에 안았다. 그는 “둘째 나은이가 아직 아빠 소리를 못하고 내게도 엄마라고 한다. 오늘 엄마가 상을 탔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면서 “첫째 지호를 혼낼 때마다 어릴 적 나를 혼내는 것 같아 양심에 찔린다.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해 뜨거운 가족애를 보여줬다.

또한 여자 예능상은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가 영광을 누렸다. 박나래는 “많은 분들이 내게 의상도, 술 마시는 것도 투 머치하다고 한다. 하지만 난 열정과 사랑도 투머치 한 사람이다. 여러분들에게 나눠 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JTBC 및 2020 백상예술대상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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