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의 대표 아이콘, ‘레전드’의 완벽한 귀환이다. 김준수가 어제(6일) 샤롯데씨어터를 가득 채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 속 ‘드라큘라’의 마지막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김준수는 4년만의 ‘드라큘라’ 재연에서 2월부터 4개월간 57회차를 이끌었고, 자신의 뮤지컬 데뷔 10주년과 함께 ‘드라큘라’ 총 공연 회차만 ‘103회’를 채우며 개인적으로도 뜻 깊은 성과를 얻었다. 매 회 극장을 가득 채운 객석으로 뜨거운 반응을 입증한 상반기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무대였다. 4년만에 돌아온 ‘샤큘’이었지만 그 내공은 더욱 깊어지고 풍부해지고 강해졌다. 김준수는 4개월의 긴 여정 동안 대체 불가의 존재감으로 무대를 압도하며 관객들의 가슴에 파고들었다. 김준수만의 강렬한 붉은 헤어 만큼이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단숨에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드라큘라’ 그 자체의 연기로 ‘드라큘라’의 삼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올해 뮤지컬 데뷔 10주년을 맞은 김준수의 세번째 ‘드라큘라’ 무대. 김준수는 10년간 갈고 닦아온 내공을 온전히 무대에 쏟아냈다. 매 공연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지난 6월2일(화) ‘드라큘라’ 공연 100회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한 김준수는 드라큘라의 악마적인 기운을 뿜어낼 때는 카리스마 넘치는 송곳같은 가창력으로, 또 드라큘라의 영원한 사랑 미나에게 마음을 표현할 때는 로맨틱한 무드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170분동안 완벽한 감정의 변주를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김준수의 스펙트럼 넓은 가창은 잔혹한 뱀파이어지만 400년의 사랑을 갈구하는 뜨거운 ‘드라큘라’의 드라마틱한 삶에 생명력을 더했다.
‘드라큘라’의 살아있는 전설 ‘샤큘’로 또 한번 최고의 배우로서의 진가를 입증한 김준수는 오는 6월 16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모차르트!’의 10주년 무대로 활약을 이어나간다. ‘모차르트!’는 6월 16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