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인종 차별 철폐 위해 1억 달러 기부

입력 2020-06-07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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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7)이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1억 달러(약 1209억 원)의 거액 기부를 약속했다.

조던은 6일(한국시간) 자신의 이름을 딴 ‘조던 브랜드’를 통해 “많은 부분이 바뀌었지만 최악의 문제(인종차별)들이 남아 있다. 인종차별을 근절해야 한다”며 10년간 1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에 따르면 이번 조던의 기부는 스포츠 스타의 비영리단체 기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이 백인 경찰의 과도한 진압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오랜 기간 미국 내에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던 인종 차별 이슈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수도 워싱턴을 비롯해 주요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이는 언론 보도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풋볼(NFL), 메이저리그(MLB) 스타 뿐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 스타들이 종목을 불문하고 SNS를 통해 인종차별 행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현역 시절 조던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슈퍼스타임에도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좀처럼 자신의 입장을 내비치지 않았다. 그로 인해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조던은 “조던 브랜드는 흑인 사회를 상징하기도 한다. 조던 브랜드는 난관을 극복하고 인종 차별의 흔적과 불평등의 피해를 지우기 위해 노력하는 자랑스러운 이들을 지지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종차별이 여전하다.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이는 논란거리가 될 사안이 아니다. 사회를 망치는 인종차별이 사라질 때까지 우리는 흑인들의 삶을 보호하고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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