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커머 김이홍 대표.
“삐뚤삐뚤해서 좋아하실지 모르겠지만 정성은 가득 담았습니다.”
수제 마스크를 만든 주인공은 일본 도쿄 신주쿠 주재 한인대표 상공인, 뉴-커머 김이홍 대표. 김 대표는 1993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1998년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네일숍, 미용에스테, 요식업 등을 운영하면서 동양의학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동양침술학교를 졸업한 김 대표는 동서양의 의학을 접목한 병원을 설립해 재일동포 한인사회에 기여하는 꿈을 갖고 있기도 하다.
김 대표는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비상사태를 맞아 도쿄 행사와 SNS를 통해 시즈오카 한인회와 소통하던 중 ‘작지만 의미있는’ 수제 마스크 후원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즈오카 한인회에 전해진 수제마스크.
김 대표는 “손으로 만든 것이라 예쁘지는 않지만 귀가 안 아프고 가벼워 여름에 좋을 듯합니다. 뜻 깊은 봉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력은 삐뚤삐뚤해서 좋아하실지 모르겠지만 정성은 가득 담았습니다. 열심히 만들어보겠습니다”라고 후원의 뜻을 전했다.
김 대표의 정성스러운 후원소식에 시즈오카 한인회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황혜자 시즈오카 한인회장은 “김 대표의 순수하고 진정한 봉사의 마음을 감사히 받겠다”며 “직접 만들어 보내주신 수작업 마스크에 새겨진 소중한 마음과 뜻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