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트렌드] 잠실·용산발 호재…서울 집값 들썩

입력 2020-06-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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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 서울 아파트값 6월 들어 2주째 연속 상승

강남 초고가 아파트 거래 늘어
비강남권도 거래 가격상승 지속
용산 개발·목동 재건축도 한몫

지난해 12·16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하는 분위기다. 강남권에서 절세 급매물이 소화되고, 잠실·용산·목동 등의 개발 호재에 금리 인하, 풍부한 유동성이 더해지면서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주시하며 강력한 규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본격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0.01%)보다 상승폭도 커졌다. 한국감정원 조사 기준으로도 서울 아파트값은 9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강남권에서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고 비강남권에서도 9억 원 이하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서 전체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적격성 조사 완료 소식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계획 중인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 허가를 받으면서 강남권 대규모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용산은 철도정비창 부지에 미니신도시급 아파트를 짓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시장 과열을 우려해 정부가 정비창 부지 인근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 허가구역에 들어간 지역은 거래절벽 상황을 겪고 있지만 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지역은 풍선효과로 호가가 5000만∼1억 원가량 뛰고 매물이 사라졌다.

목동 아파트값도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 신시가지 5단지는 이달 5일 양천구청의 1차 정밀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았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2만6000여 가구 가운데 6단지(1368가구), 9단지(230가구)에 이어 세 번째다. 공공기관의 2차 안전진단까지 통과하면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집주인들이 안전진단 이슈로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고 있다”며 목동 신시가지 단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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