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이 경제도약 이끌도록 경영 정상화의 길 열어주길”

입력 2020-06-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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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동아일보DB

이재용 부회장 영장심사 앞두고 호소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 정상화’를 호소했다. 이례적으로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한 관련 일부 보도를 연이어 정면 반박하고, ‘위기’도 수차례 언급했다.

삼성은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냈다. 삼성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법원과 수사심의위원회 등의 사법적 판단을 존중할 것이다”면서도 “다만 객관적이고 합리적 판단을 위해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 적극 해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관련 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 합병 성사를 위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보도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것이다”고 강조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삼성은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삼성 임직원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경영이 정상화돼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검찰은 4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불법 행위가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이 부회장은 최근 이뤄진 소환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8일 오전 열리며, 구속 여부는 8일 늦은 밤 결정될 전망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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