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경기 출장’ 김영광 감동시킨 성남-대구의 도열…성남은 시즌 첫 패

입력 2020-06-07 2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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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성남 FC와 대구 FC의 경기가 열렸다. 성남 김영광이 자신의 500경기 기념 티셔츠를 입은 동료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탄천|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성남FC 골키퍼 김영광(37)이 K리그 개인통산 5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세웠다.

김영광은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대구FC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K리그 역사상 500경기 출전은 김병지(706경기), 최은성(532경기), 김기동(501경기·이상 은퇴), 이동국(전북 현대·540경기)에 이어 김영광이 5번째다. 이번 기록 달성을 통해 그는 K리그 역사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무 관중 경기에서 대기록이 나왔다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성남 구단은 김영광의 500경기 출전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 전 탄천종합운동장 전광판에 ‘Glorious Day(영광스러운 날)’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성남 선수들은 선수 입장 때 ‘4EVER GLORY, 41ORY!’라는 문구가 새겨진 500경기 기념 티셔츠를 입었다.

김영광은 성남 선수들과 상대팀인 대구 선수들이 나란히 도열한 가운데로 입장했다. 양 팀 선수들은 잠시 승부를 잊고 K리그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김영광을 축하했다. 이에 김영광은 하늘을 바라보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성남 홍보팀 관계자는 “당초 관중 입장 경기가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오늘(7일)부터 였는데, 연기돼 관중이 없는 가운데 기록 달성이 됐다는 게 아쉽다. 본인도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 작게나마 대기록을 기념할 수 있는 세리머니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영광의 500번째 경기에서 소속팀 성남은 승리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성남은 후반 11분 이태희가 골 에어리어 안쪽에서 대구 김우석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얻은 페널티킥을 양동현이 골로 연결시키면서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 대구의 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성남은 후반 20분 에드가, 후반26분 정태욱에게 연거푸 헤딩 골을 허용, 1-2로 역전패했다.

홈팀 성남(2승2무1패·승점8)은 개막 5경기 만에 첫 패를 당한 반면, 원정 팀 대구(1승3무1패·승점6)는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올리며 운명이 엇갈렸다.

성남|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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