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잃은 한화, 정민철 단장 “장기 연패는 팀 전체의 과오”

입력 2020-06-08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용덕 감독(왼쪽)과 한화 정민철 단장. 스포츠동아DB

한용덕 감독(왼쪽)과 한화 정민철 단장.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55)이 자진 사퇴했다. 구단도 한 감독의 뜻을 수용했다.

리그 최하위(7승23패)로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떠안았다. 한화는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2-8로 패하며 단일 시즌 최다 14연패 불명예 기록을 썼다. 이 경기를 마치고 한용덕 감독은 정민철 단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정 단장은 “갑작스럽게 감독님을 떠나보내게 되어서 당황스럽다”며 “팬들께 정말 면목이 없다. 감독님께서 노력하시는 과정에 단장으로서 많은 도움을 못 드린 점을 인정하고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경기를 마치고 면담을 나눈 상황이라 차기 사령탑에 대해선 논의를 빠르게 해봐야 할 것 같다. 1분 1초를 빠르게 써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한 감독의 사퇴에 앞서 1군 코칭스태프 구성 문제로 잡음을 일으켰다. 6일 NC전을 앞두고 1군 코치들을 대거 말소시키는 과정에서 새로운 코치들의 콜업이 없었고, 결국 한 감독은 해당 경기를 코치 4명만이 동석한 채로 치렀다. 한화는 7일에야 기존의 코치들을 대체할 지도자들을 불러 올렸다. 이와 관련해 정 단장은 “이유를 막론하고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그런 일이 벌어져 팬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야 한다. 정 단장은 “연패가 길어지고 있는 것은 꼭 감독님의 과오가 아니다. 전체의 과오다. 돌파구를 찾는 것이 단장의 일이다.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감독님이 사퇴하신 상황에서 빨리 팀을 추스르는 것이 구단 입장에서는 상책이라고 생각한다. 빠른 시간 안에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