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이 이끌고 유강남 김현수가 민 LG, 역전패 충격 털어냈다!

입력 2020-06-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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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8-1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한 L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전날(6일)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말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던 LG 트윈스가 하루 만에 시즌 첫 블론세이브의 충격을 털어냈다.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1로 이기며 키움의 연승을 5경기에서 멈추게 했고, 올 시즌 첫 3연전 싹쓸이패도 면했다.

이날 LG는 선발투수 차우찬이 7이닝 동안 6안타 5볼넷 6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4승째(2패)를 거뒀다. 공격적인 스윙을 하는 키움 타자들을 상대로 2회를 제외한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잘 버텼다. 1회 1사 1·2루, 4회 2사 1·2루의 위기를 극복했고, 전날 역전패의 충격이 컸을 계투진의 체력 부담을 덜고자 7회에도 등판했다. 류중일 LG 감독도 간절히 원했던 시나리오다. 고비였던 7회 2사 만루에서도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절묘한 강약조절이 빛난 투구였다.

타선에서는 유강남과 김현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피로누적으로 선발 마스크를 이성우에게 양보했던 유강남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 2사 2·3루에서 대타로 등장, 2타점 결승타를 때렸다. 키움 손혁 감독은 6회 선발 한현희를 좌완 김재웅으로 교체했는데 유강남의 타석 때 그를 밀어붙인 게 패착이었다. 이 선택은 결국 7일 경기 승패의 분수령이 됐다.

김현수는 7회 1사 후 키움 3번째 투수 임규빈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2호)을 뽑아내며 귀중한 추가점을 선사했다. 5월 5일 두산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2020시즌 KBO리그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된 이후 한 달여 만에 아치를 그렸다.

유강남은 3점의 리드로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8회 무사 1루에서 우전안타로 빅 이닝의 물꼬를 열었다. 이천웅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LG의 5번째 득점주자가 됐다. 김현수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1루 땅볼로 점수를 추가하는 등 LG는 8회에만 5점을 추가하며 아직은 팽팽한 상황에서 지키는 경험이 부족한 젊은 불펜투수들에게 한결 여유를 줬다.

고척|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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