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욱 기자의 머니게임] 스타 캐스팅에 영화 같은 CF…“고정관념 깬다”

입력 2020-06-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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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가 비밀요원으로 등장하는 KB금융의 ‘캐치 미 이프 유 캔’ CF. 금융권이 스타 모델과 영화 같은 영상을 앞세운 유튜브 CF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

■ 유튜브 CF에 푹 빠진 금융권

KB금융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이승기 곽도원 김수현 캐스팅
조회수 1000만 넘어 쾌속질주
보수 이미지 벗고 소통도 넓혀

금융권이 스타 모델 캐스팅에 스케일이 큰 영화 같은 영상을 담은 유튜브 CF로 고객에 어필하고 있다.

유튜브 사용자가 중장년층으로 확장되면서 폭 넓은 고객층과 소통할 수 있고, 보수적이라는 금융업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부 행사가 어렵게 되면서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이 중요해진 것도 한몫했다.

KB금융은 5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캐치 미 이프 유 캔’ CF가 조회 수 516만 회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혁신 금융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생활을 편리하게 변화시킨다는 KB금융의 그룹 미션 ‘세상을 바꾸는 금융’의 메시지를 담았다. KB금융 모델 이승기가 비밀요원으로 등장한다.

신한은행이 4월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 ‘내 돈 관리의 끝판왕’ CF도 조회 수 1100만 회를 돌파했다. 배우 곽도원과 이엘이 출연해 위트와 반전을 담은 느와르 영화 형식으로 구성했다. 나를 아껴주는 형과 언니가 조언해 주는 생활 속 자산관리 노하우를 콘셉트로 모바일뱅킹 신한 쏠(SOL)의 디지털 금융 컨설팅 서비스인 ‘마이 자산’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신한은행 측은 “기존 금융 CF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과 연출로 몰입감을 높였다”며 “새로 개봉하는 영화로 착각한 고객들의 호평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하나은행이 4월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 ‘하나를 알면 열을 번다’ CF도 조회 수 1049만 회를 기록 중이다. 하나은행 모델 김수현이 출연해 터치만으로 간단하고 편리하게 대출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는 하나원큐 앱의 편의성과 경쟁력을 강조한다. 또 ‘하나를 알면 열을 번다’는 메시지를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하나은행의 이미지를 전달했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경쟁력과 한류스타 김수현의 세련된 이미지가 결합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하나은행 측 설명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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