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이상준 눈물 고백 “아버지 얼굴도 몰라”

입력 2020-06-08 2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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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다니냐?’ 이상준 눈물 고백 “아버지 얼굴도 몰라”

개그맨 이상준이 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

8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개그맨 김용명과 이상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상준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다. 얼굴도 모른다. 몇 살 때인지도 잘 모를 만큼 어릴 때부터 안 계셨다”며 “슬퍼하실까봐 어머니께 여쭤보지 못했다. 시기를 놓치니까 나이가 들어서도 못 물어보겠더라. 누나는 다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친척들과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통사고인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학창시절 졸업식에 어머니가 온 적이 한 번도 없다. 중학교 졸업식 때 내가 창피해서 못 오시게 했다. 맞벌이해서 부모님이 못 오시는 친구랑 같이 친구 집에서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며 “어른이 되고 나서 친구네 집에서 졸업식 사진을 봤는데 사진 속에 어머니가 서 있으셨더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날 이상준은 MC들의 요청에 조심스럽게 어머니와 전화를 연결했다. 이상준의 어머니는 “나를 많이 생각해서 한 번도 묻지 않고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안 하더라. 나도 아무런 말없이 지내왔다”며 “아들의 졸업식에 한 번은 갔는데 꽃다발을 못 줬다. 아빠가 없어서 그런가 하고 나도 그 이후로 아들 마음 아프지 않게 안 갔다”고 말했다. 이상준이 사과하자 어머니는 “한 번도 서운한 적 없다. 잘 커줘서 행복하다. 사랑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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