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평소 친한 친구 사이이지만,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는 상대역으로 로맨스를 펼쳤던 배우 이주빈&김명준의 이야기가 계속됐다. 앞서 눈맞춤 신청자인 김명준은 “요즘 부쩍 소원해진 것 같아서 그 이유를 묻고 싶다”고 신청 이유를 밝혔고, MC들은 “이 둘 사이에 뭔가 있다”며 두 사람의 진짜 멜로를 바랐다.
웃으면서도 다소 어색한 분위기에서 눈맞춤을 마친 뒤, 김명준은 “보자고 했는데, 한 3번 정도 못 봤잖아? 무슨 일 있나 해서”라고 말했다. 이에 머뭇대던 이주빈은 “네가 느꼈는지 모르겠는데, 사실 ‘멜로가 체질’ 중반쯤에 내가 너를 피했어”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기억을 더듬어본 김명준은 “같은 모임 멤버 누나한테 전화했는데, 주빈이랑 있다기에 ‘갈게’라고 했는데, 그 누나가 좀 어려워한 기억이 있어”라며 “그 때 ‘무슨 일이지?’라는 느낌을 받았어”라고 말했다. 이에 이주빈은 “내가 그 때 전화도 안 받았지”라며 웃었다.
다시 진지해진 이주빈은 “그게 좀 오래 됐어”라며 “우리가 서로 의지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고 네가 정말 많이 챙겨줘서 그게 너무 좋았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나중에는 네가 너무 좋은 친구이자 동료인데도 내가 스트레스를 받더라고”라며 “그 때부터 혼란스럽고 미안해서 자주 못 보게 됐어. 널 만나면 일 얘기를 계속 하게 돼서 어느 순간 숨이 막히는 거야”라고 설명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얘기에 김명준은 “어...그랬구나”라며 당황했고, MC들은 “만남 자체가 일이 되니까 김명준이 숨막히는 존재였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주빈은 “우리가 친하긴 한데, 솔직히 우리 관계 얘긴 잘 못 했던 것 같고, 너한테 그런 마음을 가진 게 정말 미안했어”라고 사과를 건넸다.
이후 이주빈은 “사석에서는 일 얘기나 연기 얘기를 안 한다면, 다시 전처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라며 선택의 문 앞에 섰고, 두 사람은 함께 문을 나가며 깊은 대화를 마무리했다. MC들은 “눈맞춤이 잘 끝나긴 했는데 뭔가 시원하지가 않아!”라며 ‘친구 사이’가 진한 멜로가 되지 못한 것에 깊은 아쉬움을 토로해 폭소를 자아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전직 ‘농구 대통령’이자 ‘예능 치트키’로 활약 중인 허재가 제자 겸 예능 후배 하승진을 눈맞춤에 초대했다. 허재는 “승진이한테 술을 마시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 준 것 같은데, 그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 맨정신으로 한 번 얘기해 보고자 불렀다”고 말했고, 어이없는 초대 이유에 MC들은 박장대소했다.
허재는 초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승진아, 고백할 게 있어”라며 진지한 표정으로 눈맞춤을 시작했고, 영문을 모르는 하승진은 “고백이 대체 뭘까? 5분이 1시간처럼 느껴졌다”며 긴장했다. 눈 맞춤을 마친 허재는 “예전에 서장훈과 너를 한 팀에 데리고 있던 때, 둘 중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정말 힘들었다”며 “지금도 승진이를 보면 그 때가 생각나”라고 무거운 주제를 꺼냈다.
이에 하승진은 ‘고백’의 정체를 안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허재는 “사실, 진짜 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술자리에서 너한테 한 얘기가 기억이 안 나서 그런 거야”라고 ‘본론’을 꺼냈다. 상황 파악에 다소 시간이 걸렸던 하승진은 “불과 일주일 전에 술자리를 같이 하셨는데...진짜 진지한 얘기도 많이 하고”라며 당황했고, 허재는 “기억 안 나지만, 오늘 하면 되지”라고 말해 MC들을 다시 폭소하게 했다.
이어진 ‘맨정신 토크’에서 허재는 “예능에서 치고 나가야 하는 타이밍을 잘 모르겠다”는 하승진에게 “그건, 강호동한테 물어봐”라고 말해 웃음을 주는 한편, “항상 처음 농구를 배우던 때처럼, 배우는 자세로 하라”고 조언했다. 또 하승진이 “아들이 농구를 하고 싶어해서 고민”이라고 말하자 “자식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시켜주는 것도 부모야. 그러니까 승진이가 잘 될지 아닌지 보고 밀어주거나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려야 해”라고 진솔한 경험담을 건넸다. 이어 허재는 “내가 술 마시고도 이렇게 멋지게 말했나?”라고 말해 유쾌함을 선사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 하승진은 “감독님 방송 하시는 것 보면 서장훈 형, 장성규 형과도 참 허물없이 지내시는 게 부러워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허재는 “너랑 나도 이제 감독과 선수 시절이 아니잖아”라며 “이제 같이 예능 하고 있으니까, 너도 나를 자연스럽게 형이라고 불러”라고 충격(?)적인 제안을 던졌다. 이에 하승진은 고민에 빠졌고, MC 이상민은 “쉬운 결정이 아닐 텐데...”라며 조바심을 냈다.
결국 하승진은 “저는 이 문으로...”라며 조심스레 돌아섰지만, 허재는 “아니, 부담을 가지면 안 된다고. 진짜 형이라고!”라며 끝까지 만류했다. 그럼에도 하승진은 “죄송합니다”라며 나가 버렸고, 하하는 “이렇게 문 여는 순간까지 말리는 건 처음이다”라며 웃었다.
눈맞춤을 마친 하승진은 “감독님 말씀은 너무 감사한데...저와 허재 감독님 사이에 있는, 은사님으로서의 벽을 감히 허물고 싶지 않았어요”라고 말했고, 허재는 “오늘의 기억은 평생 잊히지 않을 것 같다”며 “예능도 잘하고, 더 멋진 승진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승기, 가족 연 끊고 출가→삭발 감행한 과정 공개 ‘대만족’ [DA★]](https://dimg.donga.com/a/298/198/95/1/wps/SPORTS/IMAGE/2024/11/22/13048175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