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턴’ 박아인X고건한X홍승범 ‘신흥 꼰대’ 3인방 美친 존재감

입력 2020-06-09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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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인턴’ 박아인X고건한X홍승범 ‘신흥 꼰대’ 3인방 美친 존재감

‘나이 든 꼰대’보다 더 지독하다는 ‘젊은 꼰대’들의 활약이 더욱 강렬해지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극본 신소라, 연출 남성우)에서는 준수식품 마케팅영업팀 선배 라인 3인방 탁정은(박아인 분), 오동근(고건한 분), 김승진(홍승범 분)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마케팅영업팀 신입 인턴사원으로 새롭게 입사한 이만식(김응수 분), 이태리(한지은 분), 주윤수(노종현 분)에게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엔젤’이 될 것만 같아 보였던 선배 라인 3인방은 어느새 ‘나이 든 꼰대’보다 더한 ‘젊은 꼰대’로 급변, 인턴들의 직장 생활을 점점 더 버라이어티하게 만들고 있다.

앞선 작품들에서 주로 강렬한 역할들을 소화했던 박아인이 이번에는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5년 차 계약직 사원 탁정은은 거듭된 정규직 전환 실패로 후배 인턴사원들을 챙겨줄 여유가 없다. 오히려 인턴들을 정규직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경쟁자로 판단하고, 화장실 가는 횟수, 훔쳐 간 믹스커피 개수까지 기록하며 경계한다. 그럼에도 시니어 인턴 이만식에게 역으로 무시당하고, 심지어 믿었던 가열찬(박해진 분)에게는 일을 대충한다고 한 소리를 듣는 등 짠한 공감을 자아냈다. 과연 탁정은이 5년간의 계약직 신분을 탈피하고, 정규직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배우 고건한은 오동근의 능청스럽고 얄미운 캐릭터를 맛깔나게 연기하며 ‘꼰대인턴’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입사 7년 차 대리 오동근은 상사 앞에서는 각종 아부와 처세술을 펼치며 나름의 사회성을 뽐내고 있지만 후배 직원들에게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강요하거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떠넘기는 ‘젊은 꼰대’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극 중 이만식의 황태국라면 아이디어를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키거나 앙심을 품은 이태리에게 끊임없는 심부름을 시키는 장면 등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신예 배우 홍승범은 ‘꼰대인턴’ 김승진 역을 통해 전혀 어색함 없는 연기력과 훈훈한 비주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있다. 인턴 3인방이 들어오기 전까지 마케팅영업팀의 막내였던 입사 1년 차 사원 김승진은 빠른 일처리와 적당히 상사 비위도 잘 맞출 줄 아는 스마트한 신입사원이었다. 하지만 막내에서 벗어나면서 그 또한 젊은 꼰대 ‘오대리 주니어’가 되고 말았다. 기다렸다는 듯 신입 인턴들에게 도시락 심부름을 떠넘기고, 상사들의 치부와 일거수일투족을 신랄하게 까발렸다. 특히 ‘우리 제품 우리부터’ 캠페인으로 경제적 부담이 클 직원들을 위해 사비를 들여 돈을 환급해준다는 가열찬에게 한정판 운동화를 사야 한다고 영수증을 내미는 장면은 철부지 같은 그의 캐릭터를 대변하고 있다.

그런데도 세 사람은 바퀴벌레 클레임으로 위기에 몰린 가열찬을 위해 직접 박범준(장성규 분)의 집으로 쳐들어가 바퀴벌레를 샘플을 채취하는 등 변함없이 뜨거운 의리를 과시 중이다. 준수식품 마케팅영업팀 ‘신흥 꼰대’ 3인방이 앞으로 어떤 팀워크를 선보이며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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