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에 발목 잡힌 MF 정재용, 수원FC행 유력

입력 2020-06-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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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용.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태국리그 명문 클럽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뒤 국내 복귀를 타진해온 수비형 미드필더 정재용(30)의 새로운 행선지가 거의 결정된 분위기다. K리그2(2부) 수원FC가 유력하다.

K리그 소식통은 9일 “태국을 떠난 정재용이 복수의 K리그 클럽과 협상을 진행했고, 최근 수원FC 입단에 근접했다. 마지막 세부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2013년 K리그2 FC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정재용은 2016년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K리그1(1부) 울산 현대로 옮겼다. 울산에선 2년 반 동안 54경기에 출전해 3골을 뽑았다. 2019시즌 개막 직후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해 30경기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한 정재용은 올해 초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부리람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당시 부리람은 정재용 영입을 위해 40만 달러(약 4억7000만 원) 안팎의 이적료를 포항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리람이 아시아선수를 영입하면서 사용한 최고액 이적료였다. 연봉도 팀 내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자 태국은 서둘러 자국 리그 일정을 조정했다. 극심한 재정압박 속에 선수단 연봉을 대폭 삭감한 부리람으로선 정재용은 상당한 부담이었다. 결국 4경기 만에 양측은 계약해지에 합의했다.

다행히 188㎝의 장신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공중볼 장악능력과 넓은 활동량, 파워 등을 두루 갖춘 정재용을 원한 구단은 적지 않았다. 지난달 2020시즌 K리그 개막 이후 여러 팀에서 관심을 보였고, 수원FC와 막판 협상을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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