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시간’ 정진영 감독 “하나의 장르로 규정하기 어려운 작품”

입력 2020-06-09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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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감독이 ‘사라진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라진 시간’ 언론시사회에서는 연출을 맡은 배우 정진영을 비롯해 조진웅, 배수빈, 정해균이 참석했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배우 정진영이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정진영은 “단 한편을 만든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지 하다가 늘 갖고 있던 ‘나는 뭘까?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규정하는 나는 왜 충돌할까’로 출발한 것 같다.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외로울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며 글을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굳이 말하자면 연약한 인간의 외로움을 담은 슬픈 코미디인 것 같다. 그런데 이 영화가 하나의 장르고 규정하기엔 오해가 생길 수 있다. 홍보팀도 굉장히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이 영화가 미스터리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영화는 끝까지 답을 알려주지 않아 미스터리라고 표현하기도 어렵다. 처음부터 답을 주려고 만든 것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글을 쓰는 당시 규정된 어법이나 규칙을 생각하지 않고 쓴 정진영은 “연출을 결심 후 시나리오를 하나 썼는데 익숙한 관습들이 들어가 있어 쓰고 버렸다”라며 “훌륭한 감독들이 이미 있는데 내가 굳이 연출을 한다면 새롭고 이상한 것을 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장점이자 단점이 낯섦이다”라고 말했다.

영화 ‘사라진 시간’은 6월 18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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