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김경남·‘한 번’ 이상이…시청자 사로잡네

입력 2020-06-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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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경남(왼쪽)-이상이.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스튜디오드래곤

각 드라마 감초 활약 연기력 재발견
뮤지컬·연극무대 출신 숨은 실력자

연기자 김경남과 이상이가 주말 안방극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들은 각각 SBS 금토드라마 ‘더킹-군주의 시대’와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로맨스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더킹’에서 강력반 형사 역을 맡은 김경남은 김고은을 향한 애틋한 순애보를 드러내면서 주연인 이민호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고은의 곁을 말없이 지키고, 악역인 이정진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2일 최종회를 앞둔 드라마는 8%대(닐슨코리아)의 시청률에 머물며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김경남은 ‘재발견한 연기자’라는 평가를 얻는 데 성공했다.

이상이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독특한 개성과 매력으로 시청률 상승세에 한몫 거들고 있다. 극중 소아전문 병원 치과 전문의 윤재석으로 출연 중인 그는 ‘직진 남’으로 불도저 같은 성격을 드러낸다. 사돈처녀인 이초희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다양한 연령대가 등장하는 가족드라마에서 젊은 세대의 연애를 대표하는 캐릭터로서 최근 비중이 확 늘었다. 자연스럽게 ‘사돈총각’을 향한 시청자의 호기심도 높아져가고 있다.

다소 낮은 인지도와 낯이 익지 않은 탓에 신인 연기자로 알고 있는 시청자들도 많지만, 사실 이들은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연기력을 쌓은 숨겨진 실력자이다. 신선한 이미지와 탄탄한 경력을 갖춰 제작사 사이에서 차세대 감초 연기자로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스타메이커’로 통하는 tvN 신원호 PD가 발탁한 신예라는 점도 흥미롭다. 신 PD가 2017년 연출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각각 주인공 정경호의 동생과 악역 오 병장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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