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효리네민박’ 정담이, 무차별 폭행+폭언 피해→가해자 검찰 송치

입력 2020-06-10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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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민박’ 정담이, 무차별 폭행+폭언 피해→가해자 검찰 송치

JTBC ‘효리네 민박’에 출연한 모델 정담이가 만취한 행인에게 폭행을 당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경찰이 가해자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일 정담이를 폭행한 ‘가해자’ 20대 여성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효리네 민박’에 출연한 정담이가 지난달 21일 서울 강북구 수유역 인근에서 한 여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정담이가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던 중 그의 가방과 가해자 신체가 닿자, 가해자는 무차별 폭행을 행사한 것이다.

청각장애가 있던 정담이는 처음에는 가방이 가해 여성 신체에 닿은 것을 바로 인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가해자는 정담이를 200m 가량 쫓아가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리쳤다. 쓰러져 있는 정담이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렸다. 뿐만 아니라 가해자는 정담이에게 “청각장애X”이라며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가해자는 수갑을 찬 채 파출소로 이동했다. 가해자는 경찰에게도 폭행·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정담이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정담이는 현재 모욕죄로 가해자를 고소할 예정이며, 경찰이 이미 가해자를 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한편 정담이는 2017년 방영된 ‘효리네 민박’에 출연해 주목받은 인물이다. 당시 정담이는 “원래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아팠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한쪽 귀가 안 들렸는데 스물두 살 때 수술을 하고 나니까 다른 쪽 귀도 안 들리더라. 처음에는 의사 선생님이 다시 들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계속 안 들리니까 너무 우울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가 안타까워하자, 정담이는 “귀가 안 들려서 좋은 점은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안 들을 수 있다는 거다. 입모양을 잘 알아보려고 일부러 친구들을 만나 대화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방송 직후 정담이 사연에 많은 시청자가 그를 응원했다. 이런 정담이에게 폭행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가해자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장애를 지닌 이들에 대한 사회적인 선입견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나온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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