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 토니 던 별세 ‘68년 유로피안 컵 우승 주역’

입력 2020-06-10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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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역사상 첫 유로피안 컵 우승 멤버였던 아일랜드 출신 풀백 토니 던이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났다.

토니 던은 맨유 소속으로 535경기를 뛰며 구단 역대 8번째 최다 출전 선수로 남아있다. 1960년대 맷 버스비 감독이 이끈 맨유의 황금기 일원으로 헌신적인 플레이로 명성을 떨쳤다. 더블린에서 1941년에 태어난 토니 던은 1960년 고향 팀 셸버른에서 축구를 시작해 1년 뒤 번리를 상대로 데뷔했다.

1963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FA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우승했고, 1965년부터 1967년 사이 치른 4시즌 동안 리그 경기에서 단 6경기만 결장할 정도로 꾸준했다. 이 기간에 맨유는 1965년, 1967년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토니 던은 1968년 유로피안 컵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맨유는 벤피카와 웸블리에서 치른 결승전에서 잉글랜드 팀 사상 첫 우승을 이뤘다. 이후 1973년에 자유 계약으로 맨유를 떠나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한 던은 아일랜드 대표팀 선수로도 33차례 A매치를 소화했고, 1969년에는 아일랜드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맨유 레전드 보비 찰튼 경은 “토니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그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진심의 위로를 전한다. 토니는 늘 맨유의 첫 유로피안 컵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한 선수로 기억될 것이다. 그의 번개 같은 스피드와 눈부신 경기 이해력이 게임을 이끌었다. 그의 친구이자 동료였던 것은 내게 특권이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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