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결심’ 통보한 황희찬, 1골·1도움으로 꾸준한 활약

입력 2020-06-11 0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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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실상 오스트리아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또 하나의 별을 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황희찬은 11일(한국시간) 메르쿠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슈투름 그라츠와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1골·1도움으로 잘츠부르크의 5-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잘츠부르크(승점 33)는 2위 라피드 빈에 승점 7을 앞서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오스트리아 컵대회에서 정상을 밟은 잘츠부르크는 2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상대 선수의 조기퇴장으로 잘츠부르크는 경기를 여유 있게 풀어갔다. 전반 43분 팀의 4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황희찬은 후반 21분에는 직접 득점포를 가동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5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황희찬은 올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만 9골·9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오스트리아 컵대회 등을 포함하면 총 33경기에서 14골·19도움으로 3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잘츠부르크와 계약이 내년 6월로 만료되는 황희찬은 유럽 빅리그 클럽들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1월 겨울이적시장 때도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잘츠부르크가 ‘판매불가’를 선언해 팀에 잔류했다. 그러나 다가올 여름이적시장에선 이적이 유력하다.

11일 오스트리아 언론에 따르면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통보했다. 이번만큼은 확실히 팀을 옮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잘츠부르크도 넉넉한 이적료를 챙기려면 여름이적시장을 활용해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턴과 에버턴이 황희찬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영입을 노리는 팀들이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황희찬이 잘츠부르크에 또 하나의 별과 더불어 거액의 이적료까지 선물로 남기고 떠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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