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시청률이 2주 연속 10%를 돌파하며 3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김일우와 이재룡이 마들렌이 구워지기를 기다리며 수다를 떨고 있는 순간 최고 시청률 12.1%(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김승현이 아버지의 변신 도우미로 나선 이야기가 그려졌다. 노래 연습을 위해 김포 본가를 찾은 김승현은 눈에 띄게 는 흰머리와 탈모로 듬성듬성해진 아버지의 머리를 보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승현은 아버지를 모시고 모발 이식 병원을 찾았다. “내 머리가 어때서”라며 탐탁지 않아 했던 아버지는 검사 후 의사로부터 상태에 대한 설명을 듣자 관심을 보였다. 의사는 아버지의 모발 상태가 심각하다는 진단을 내렸고 승현은 모발 이식을 하면 어떨지를 물었다. 의사는 모니터를 통해 모발 이식 후 예상되는 모습을 확인시켜 주었고 아버지는 “많이 내리면 20년 젊어 보이지 않을까요?”라며 변화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하지만, 고가의 모발 이식 비용에 부담감을 느낀 아버지는 가족끼리 의논한 후에 결정하겠다며 병원을 나섰다.
이후 승현은 아버지를 모시고 가발 가게를 찾았다. 가발 하나로 훨씬 젊어진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아버지는 다양한 가발을 써보며 즐거워했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가발을 쓴 아버지의 모습에 가발 가게 사장은 50대로 보인다고 했고 아버지는 “집에 가서 큰소리친다, 옥자누나”라 말하며 흡족해했다.
며칠 후 공장에서 자신에게 맞춰 제작된 가발을 받은 아버지는 가발을 쓰고 퇴근했고 아버지를 본 어머니는 “10년은 젊어 보이네”라고 했다. 이에 한껏 들뜬 아버지는 “옥자 누나 어때?”라고 물었고, 황당한 표정을 짓던 어머니가 “언중아”라고 불러 웃음을 선사했다. 가발을 쓴 후 한층 자신감에 찬 아버지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SNS에 푹 빠진 어머니를 걱정하는 팝핀현준의 이야기도 그려졌다. SNS를 하느라 휴대폰을 달고사는 팝핀현준을 못마땅해하던 어머니는 댓글에 자신에 대한 칭찬이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급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어머니는 댓글 확인을 위해 현준을 따라다녔다. 이에 현준은 어머니의 SNS 계정을 만들어주었고, 어머니는 온종일 휴대폰만 바라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시도 때도 없이 가족들에게 자신이 올린 콘텐츠에 ‘좋아요’를 누르라고 했고, 요리를 할 때도 SNS에 올릴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실시간 반응에 대한 과도한 어머니의 관심에 걱정이 쌓여갔지만 SNS를 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에 말리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는 현준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미소를 불러왔다.
사진제공 : KBS 2TV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