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으로 K리그1 우승·첫 득점왕 등극 꿈꾸는 ‘골무원’ 울산 주니오

입력 2020-06-14 15: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울산 주니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외국인 스트라이커 주니오(34)는 ‘골무원’이라고 불린다.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별칭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도 자신의 별명에 어울리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주니오는 13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 K리그1(1부)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책임졌다. 주도권을 쥐고도 골이 터지지 않아 팀원 모두가 답답해하던 후반 42분 아크 정면에 위치한 주니오는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는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슛해 성남의 골문을 열었다. 그 덕에 울산은 다시 연승행진을 시작하며 4승2무, 승점 14로 같은 날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은 선두 전북 현대(5승1패·승점 15)와 격차를 유지했다.

주니오는 올 시즌 치른 6경기 중 5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달 30일 광주FC와 원정경기에서만 득점이 없었을 뿐이다. 그의 꾸준함은 통산 K리그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K리그에서 활동한 4시즌 동안 89경기에서 60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0.67골이다. 2017년 여름 대구FC에 입단하며 K리그와 인연을 맺은 그는 해당 시즌 16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2018년 울산으로 이적한 뒤에도 쉴 새 없이 골 폭죽을 터트리고 있다. 올해까지 3시즌 동안 73경기에서 48골을 뽑았다. 그러면서 ‘골무원’이란 애칭을 얻었다.

울산이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을 대거 정비하면서 공격 포지션에 새 얼굴을 다수 영입했지만 주니오의 입지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울산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주니오의 맹활약에 따라 그의 포지션 경쟁자인 비욘 존슨은 아직 선발출전 기회마저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

주니오는 K리그 무대에 뛰어든 이후 득점왕 타이틀은 한 번도 거머쥐지 못했다. 2018년에는 3위, 지난해에는 2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현재 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울산의 효자 외국인선수로 각광받고 있는 주니오가 올 시즌 득점왕 등극과 함께 팀의 K리그1 우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