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강초연 (이정은 분) 가게에 찾아간 송영달(천호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양치수(안길강 분)와의 관계가 서운해진 강초연은 “죄송하다. 사장님이 힘 많이 써주셨는데. 사실 내가 진상을 많이 만나서 남자를 안 믿는다”라고 말했다.
과거 단란주점을 운영했다고 고백한 강초연은 “술에 물 안타고 바가지 안 씌우고 데리고 있는 동생들 험한 꼴 안 당하게 하고 나라에 세금 꼬박내니 별로 번 것도 없다”라며 “그런데 꼴깝 떠는 인간들은 얼마나 많은지. 그러는 놈들이 집에선 좋은 남편, 아빠라고 생각하니 오만정이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양 사장님이 나 좋다고 했을 때 튕겼다. 좀 더 두고보자는 마음에 결국 닭 쫓던 개 됐다. 참 사는 게 거지 같다. 쓴 맛만 보고 산 인생은 단 맛을 떠먹여줘도 모른다. 아무런 인연 없이 평생을 외롭게 살 팔자인가 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송영달은 “그런 게 어딨나 팔자도 만들어가는 거다. 가족도 인연이지, 친구도 인연이지. 다 인연이다”라고 했고 강초연은 “갑자기 든든하다. 하긴 이 시장에서 이렇게 우리가 만나서 마주 앉아서 술 마시는 것도 보통 인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각각 코인노래방에 들어가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하지만 노래방에서 나온 모습에 시장 사람들은 두 사람 사이를 의심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